2023년 12일 23일 오늘의 일기
diary 하루일과 일기장
✅️애플페논, 비타민d, 유산균, 마그네슘
✅️아침-x
점심-컵누들 매운맛, 비요뜨, 훈제닭다리
저녁-다이어트 쉐이크, 바나나1👍
✅️공부안함.....ㅎ
✅️8,300원씀(점심)
✅️스탭퍼30분, 복근홈트1회
👍잘한점: 저녁은 다이어트쉐이크로 떼운 거
❤️🩹반성: 공부도 안하고 누워서 하루종일~~~ 유튜브 봤다 그와중에 광고제거도 없이 유튜브만 본거.. 이거이거.. 어찌보면 대쪽같음(?)

1.
계묘년의 우울과 예민성이 집중된 듯 가장 험난한 12월을 보내는 거 같다
늘 겨울은 춥고 마음이 힘들었지만
올핸 진짜 . 엿같다 ^^
일단 아침에 엄마가 '다른 사람들은 몇번 몰면 장거리운전도 한다는데 넌 뭐가 문제라서..' 라고 했음 너무 슬펐다 나 겁 많아 그래서
운전도 무서워.. 그래도 내년에 차사고 천천히 안전하게 하려는건데 뭐가 또 마음에 안들어?
엄만 내가 늘 맘에 안들지. 내가 병신같지?
나 나가죽을까? 싶었음
그리고 나는 늘 동생이 뭐 못먹고 다닐까봐 동생한테 뭐먹을래? 먹고싶은거 시켜줄게 이러는데 오늘도 크리스마스연휴니까 기분 내자구 케익이나 피자나 먹고싶은거 있음 시키라고 했는데 동생이 안먹는다고 했음 무안하게..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아빠가 동생 편들면서 '이제 남들 눈치보면서 남들한테
뭐먹을지 묻는것도 그만해라. 삶을 진취적으로 살아라. 남 뭐 먹을지 안 살펴도 된다'
이래서 진짜 서운했음
사실 직장에서도 얼마전에 같은팀사람이
'왜캐 열심히하세요? 그럴필요없어요 그러지마세요' 해서
날 위하는 말이었는데도 깊숙한데선
거부감이 올라와서
이게 뭔가 했었는데 알거같다
난 ..
날 갈아가면서 불편하고 힘들게 일하는게,
타인을 생각하고 나는 뒷전으로 두는게,
내가 더 편해
왜냐면.. 그렇게 하면 적어도
남들이 날 미워하진 않을거잖아
사랑받고 싶었단 말이야
이렇게라도
뭐 줘서라도.
"그렇게까지해서 사랑받으려고 안해도 돼"
라는 요지의 좋은 뜻이었던 거 같은데
나같이 사랑받으려고 애쓰고 질질 기는
사람한텐 그런 말이 곧 '나가 뒤지라'는 말하고 똑같다고..
애쓸래 애쓰고 싶어 그게 내 맘이 편해
늘 난 불편하더라도 남의 안부를 묻고
괜찮은지 확인하고 눈치보는게 편했어
내가 먹고싶은거보다 남이 먹고싶은거 시키는게 편했고
이제 그만하라니
이제 안해도 된다그러면
내가 믿겨질까?
그냥 죽으라고해..
나도 이런거에 일희일비하고 사랑받는거에 목매고 남의 반응에 죽다 살아나고
심장이 맨날 요동치고
기분이 왔다갔다하고 이런거 너무 불편해서 살기 힘들어
아ㅠㅠㅠㅠㅠ 진짜
아빠니까 알면서... 내가 얼마나
저렇게 아등바등 애쓰면서까지
사랑받으려고 하는지.. 어캐
그 짓을 그만두라그러냐?
내가 그 짓 그만둘 수 있었음 그만 뒀겠지?
그래도 펑펑울면서 감정해소하고 나니까
오히려 좋은 일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이제 그럼 진짜 안한다?
나만 챙긴다?
그래도 돼?
그렇게 살아도 돼?
몰라 나 이제 나만 생각한다???????
썅 ㅠ귀찮게 살더라도 사랑받고 싶었어
근데 이제 안할까봐.
안알아주네.
몰라주네.
내가 제일 소중하니까 이젠 그럴게
나도 첨엔 넘 서운하고 죽고싶었는데
울고 생각정리 되고 차갑게 가라앉으니까
그게 더 낫다는 생각은 들어
물론 내 안의 사랑받고 싶은 결핍이
"아니야!!!!!!!! 난 더 애쓸래 난 타인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눈치보고 싶어
남을 나보다 더 사랑해주고 싶어
버림 안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라고 외칠지도 모르지만
그래 이제는
나를 위해서 살아갈게
가족도 마찬가지로 상관 안쓸게
너무 슬프고
어찌보면 이제 나는 자유다
너무 힘든 자유다 아직 내가 감당하기 벅찬 자유
난..... 그냥 묶여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더라도
타인의 관심과 사랑이 좋았는데
힘내서 독고다이로 한번 해볼까봐.
힘내자
힘내
사랑한다 이제 그만 눈치보자.
남 그만 생각해주자.
쓸모있는 존재로 힘들게 있기보다
쓸모없는 존재로 편하게 살자.
그냥.. 어디다가 내 존재이유 허락맡지도 말자
"저 이정도는 해드리니까
살아있어도 되죠?" 했었는데
이제 그러지 말자.
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그렇게 안해도
된다는 말이 나는 너무 가슴아팠어
32년동안 그렇게 살았는데
이제와서 그렇게 안해도 된다고..?
그러다....
나 버림받으면 어떡해?
2.
따땃한 물에 푹 담그고
실컷 울었다.
사랑받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날
꽉 안아주었다.
그렇게라도
쓰여지고 싶었고
그렇게라도 쓰여져서 쓸모를 인정받고
나는 좀 갈아 없어져버리더라도
그렇게서라도 존재이유를 허락맡고
안전해지고 싶었어
너무 불안했으니까
늘 불안했어
나 살아도 되나? 확인받고 싶었어 누군가에게
나 너무 .. 이상하게 생겼는데 너무 일도 못하는 거 같고, 바보 등신이고, 대가리도 나쁘고, 난 착하지도 않으면서 가식적이고, 밥도 많이 처먹고, 한번이라도 열심히 살아본적도 없고 아니 난 그냥 내가 이렇게 태어난게 너무 수치스러운데
그랬어.
사회복지를 선택한 것도 그래서일지도 모르고..
쓸모있는 사람으로 기능하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안살아도 된다니 이제와서
믿기지도 않고 믿을 수가 없어
그래서 막 엉엉 울었다.
나 진짜 엄청 엄청 힘들었구나!!
그동안..
야근을 매일 자처한 것도
야근을 해야하는 직종에서 일한 것도
쉴 때 못 쉬고 자격증에 집착하고
어디가서 내 직업 말할 때 기죽고
열등감에 부들거리고
타인의 말에 쉽게 상처받고
눈빛에도 쉽게 상처받고
나도 힘들면서 타인 힘든지 자꾸 확인하고
도와주려하고
나보다 타인 감정을 신경쓰고
늘 긴장해서 어깨가 뻣뻣하고
타인과 있을 때 과장해서 광대가 되고
그래서 집에 있는게 제일 편하고
나 진짜 너무 힘들었어
근데
저러는게 속이 편했어
안해도 되나.. 진짜루
안해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
사랑받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없어 나는
남들은 아닐지도 몰라
근데 난 그래
3초라도 누군가 내게 고갤 돌리는게
맘이 아픈 난데
어떡하라는거냐.. 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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